1. 배색 스타일 핸드북 내용
비슷한 톤의 색을 서로 대비시키면 색 유사성(color affinity)이 발현된다고 합니다. 두 색이 근접한 색일수록 색의 성질은 더욱 강조되고, 색을 분리하는 경계는 점점 의미가 사라집니다. 또한 부피감, 동적 효과, 깊이감도 생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컬러 밸런스(color balace)입니다. 즉 공통의 요소를 가진 원색, 2차 색, 3차 색 중에서 같은 채도의 색을 결합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다른 채도의 색을 배색하면서 색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인데, 이를 통해 우리는 색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거의 모든 예술 분야에서 대비 효과는 흔히 사용되는 기법입니다. 배색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다 보면 우리는 조화의 신비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며, 저자가 예전에 어디에선가 이야기하였듯 "비결은 시선에 있다"고 합니다.
이 저자는 단 하나의 이미지로도 얼마나 많은 색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지, 또 색이 얼마나 많은 다채로운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는지를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는 눈으로 본 것을 색으로 분해하는 방법과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 또는 분위기를 색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지면에 담았으며,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강력한 힘을 지닌 색의 마법을 터득하기를 바란다고 저자는 말했습니다.
이 책은 자연의 색, 호기심의 색, 신선함의 색, 낭만의 색, 섬세함의 색, 고독의 색, 마법의 색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관련한 사진과 배색 조합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호기심의 색에서는 코럴과 터쿼즈를, 하늘색(sky blue)와 진한 빨강(deep red)을, 푸크시아(fuchsia)와 민트 그린(mint green)을 조합해 봤습니다. 저자는 모든 선입견을 버리고, 의미의 경계도 무시하며 새로운 뭔가를 발견하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새롭게 배색을 시작했습니다. 다채로운 색이 어우러지거나 특이한 소재가 대조를 이루는 독특한 콘셉트에 이르기도 하며, 장난스럽고 즐거우며 예상을 벗어난, 밝고 대담한 컬러 팔레트에서 특별하고 신기한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호기심의 색의 배색에서는 채도가 높고 중간 정도의 대비의 색깔이 조화를 이룬 배색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장난스럽고 통통 튀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으며, 마치 어린아이의 호기심 같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제가 가장 흥미롭게 보았던 카테고리는 섬세함의 색(delicate) 부분이었습니다.
세라믹, 조가비, 나비 날개, 박엽지 등 정교한 패턴과 질감만큼이나 부서지기 쉬운 물건들. 섬세한 이미지는 부드럽고 이 세상 것이 아닌 것처럼 지극히 여리며, 섬세한 색상은 미묘하고 가벼우며 소박하고 순수한, 차분한 톤의 컬러를 기본으로 한다고 합니다. 라벤더, 파스텔 핑크(pastel pink), 더스티 블루(dusty blue), 크리미 화이트(creamy white) 같은 색에 둘러싸여 있으면 우리는 어느새 마음을 어루만지는 환상적인 곳에 이르러 지극한 부드러움을 체험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색들은 따뜻하고 다정다감한 느낌을 뿜어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느낌의 색상들이 모여있었으며, 이런 온화한 색들을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회색, 연한 터쿼즈, 그리고 핑크 톤은 항상 성공한다."라고 크리스티앙 디오르(Christian dior)은 말했다고 합니다.
이 배색들에서는 정말 자개비 같고 부서질 거 같은 느낌의 연한 색상들, 저 대비를 이루는 색상들로 배색 구성이 되어있었습니다. 보면서 제 마음 또한 여려지며 온화해지고, 평온해지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환상적이고, 파스텔 톤의 솜사탕 향이 나는 연기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도 들었습니다.
2.총 평
배색 스타일 핸드북을 보며 정말 여러 감정, 여러 느낌들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색의 조화가 인간의 마음을 이렇게 정적이었다가도 동적이게, 또는 동적이었다가도 정적이게 움직일 수 있는지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한 장 한 장을 펼치며 마음이 견고해지기도 했다가, 어린아이처럼 장난스러운 기분이 들기도 했다가, 신선하고 깔끔한 느낌이 들었다가, 고독해지기도 했다가, 몽환적이고 섬세하게 흐드러지는 느낌이 들기까지 정말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참고해 패션, 뷰티 , 인테리어 배색에도 참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름이 핸드북인 것처럼 들고 다니면서 본다면 마치 여러 세상에 온 거 같은 마법 같은 기분이 들 것 같다는 생각 또한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책의 색상 배색과 이미지 등을 통해 여러 가지 다채로운 감정의 경험을 느껴보았으면 좋겠습니다.